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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과 소개

<어바웃 타임> 리뷰 요약 나는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겠다.

by 소소일상러 2023. 7. 17.

영화 배경 및 줄거리 Part 2.

청혼을 한 후 양쪽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팀과 메리는 결혼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결혼식은 아니지만 팀의 집에서 결혼하게 됩니다. 다른 로맨스 영화처럼 날씨 화창한 날에 행복한 웨딩을 기대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며 세워둔 천막이 날아가고 준비해 둔 음식이 다 젖어버리며 물바다가 돼버립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포스터가 될 정도로 배우들이 연기를 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행복한 결혼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서로에게 서로만 있으면 된다는 듯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랑과 신부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결혼 식 후 아이를 낳고 살게 된 팀과 메리는 결혼생활과 각자의 직장생활, 양육과 경제적 문제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조금씩 삶에 만족해 가면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첫 자녀의 생일이 되고, 모두가 축하해주기로 한 날, 웬일인지 동생 킷캣은 오지 않고 남자친구 지미만 들어옵니다. 알고 보니 킷캣은 지미와 심하게 다툰 후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중상을 입게 됩니다. 팀은 오랫동안 지미와 킷캣이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된 후, 둘이 만나지 않도록 과거를 바꾸며 문제를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집에서 기다리는 건 왠 낯선 아기였습니다. 너무나 놀란 팀은 아버지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묻게 되고, 팀은 능력에 제약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바로, 과거가 바뀌게 되면 한번 낳은 아이도 영향을 받아 어떤 아이가 생길지 모르게 되어 아기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출산 후 팀은 첫째를 갖게 된 시간을 기점으로 시간을 돌릴 수는 있으나 인생의 큰 사건에는 크게 개입하지 못하게 되는 페널티를 갖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장면은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팀과 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태도였습니다. 메리는 어느 날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것은 팀의 어머니인 메리(이름이 같습니다.)의 전화로, 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팀은 시간을 되돌려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 아버지는 평소와 다른 팀의 분위기에 자신의 임종에서 왔음을 알게됩니다. 아버지의 사망원인은 흡연으로 인한 폐암이었어서, 그 부분을 수정할까 했지만, 이미 팀을 낳고 나서 피우기 시작한 담배였기 때문에 아버지는 시간을 되돌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둘은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으로 돌아가 바닷가를 산책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작별합니다.

아버지를 보낸 팀은 시간능력을 거의 쓰지 않고 살아가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쁜 동시에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하게 보내기 때문이죠. 그 비밀은 바로, 아버지의 마지막 조언대로 '하루를 두번 살아보기'를 실천해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촬영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되는 게, 똑같은 일상을 영화로 보여주지만, 두 번째 반복해서 사는 날에는 전날 보이지 않던 커피숍 직원의 미소, 직장 동료와의 유대감, 긴장된 순간에서의 여유, 짜증 나는 상황에서 즐기는 방법 그리고 피곤해도 웃으며 가족을 사랑할 줄 아는 태도에 대해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그렇게 영화는 하루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끝납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점

 <어바웃타임>이 제 인생 영화인 이유는 수 없이 많이 봤지만 볼 때의 제 인생 단계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이 개봉 당시에도 다양한 연령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초능력이 만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는 초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세상을 통째로 바꿀 수 없으며 되돌린 시간 속에서도 변화의 주체는 본인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어떤 사건에 대해 생각하지만,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의 수습과 연결된 삶을 사는 것 또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는 공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바로 현재를 살라는 것.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를 떠올리지만 미래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며 현재를 살아갑니다. 과거의 실수에 집착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해 동시에 생각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현재에는 소홀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과거를 돌아보거나 미래만을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에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