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과 소개

서브스턴스 vs 아워바디: 외모 집착과 인간 본질을 탐구하는 두 시선

소소일상러 2025. 1. 18. 05:32

우리의 몸 : 아워바디

 

2024년 개봉한 서브스턴스와 2018년 개봉한 아워바디는 모두 현대 사회에서 외모와 자기 관리에 대한 집착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영화다.
서브스턴스가 약물을 통해 외모와 욕망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면, 아워바디는 현실적 접근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자기 상실의 과정을 조명한다.
이 리뷰에서는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별점을 비교하며, 각 작품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본문

1. 줄거리 요약

서브스턴스는 외모를 이상적으로 변화시키는 약물인 Substance를 복용한 사람들이 겪는 욕망과 파멸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 리사는 평범한 외모로 인해 자신을 평가하는 사회적 시선에 지쳐 있었고, 약을 복용한 후 '완벽한 외모'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외모가 변화할수록 내면의 공허감과 정체성 상실을 겪으며, 사회적 성공과 인간 본질 사이의 갈등을 마주한다.

아워바디는 취업난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30대 여성 자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연히 달리기를 하는 주은을 만나 그녀에게 매료된 자영은 러닝을 통해 몸매와 외모를 가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외모와 건강에 집착하게 된 그녀는 점점 더 강박적인 상태로 빠지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채 심리적 불안을 겪는다.


2. 비슷한 점: 현대 사회의 외모 집착과 인간의 욕망

1️⃣ 외모를 통한 자기 가치의 증명

  • 두 영화 모두 현대 사회에서 외모가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현실을 직시한다.
  • 서브스턴스의 리사와 아워바디의 자영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외모를 바꾸는 데 집중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면의 공허함과 자기 상실을 경험한다.
  • 서브스턴스에서 리사는 약물을 통해 이상적인 외모를 얻지만, 그녀는 자신의 외모와 성공이 진정한 자신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다.
  • 아워바디에서 자영은 러닝과 다이어트를 통해 몸을 가꾸지만, 그 강박은 점차 그녀의 정신적 안정과 인간관계를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 현대 사회의 이상적 기준

  • 두 영화는 사회가 강요하는 이상적인 외모 기준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강조한다.
  • 서브스턴스는 "이상적인 외모"를 단번에 얻을 수 있는 약물을 등장시키며, 외모 지상주의가 얼마나 과도한 욕망을 부추기는지를 보여준다.
  • 아워바디는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이상적인 외모에 도달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짚는다.

3️⃣ 욕망과 불안의 상관관계

  • 두 영화는 외모에 집착할수록 인간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자기 자신과 멀어진다는 메시지를 공유한다.
  • 서브스턴스에서 리사는 외모가 변할수록 사회적 성공을 맛보지만, 그 대가로 내면적 고통과 공허함을 느낀다.
  • 아워바디의 자영은 러닝을 통해 외적으로는 건강과 자신감을 얻는 듯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잃고 내면적으로 불안정해진다.

3. 차별점: 초현실 vs 현실

1️⃣ 서브스턴스: 초현실적 접근

  • 서브스턴스는 약물이라는 SF적 요소를 활용하여 외모 지상주의와 인간의 욕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 리사가 약물을 복용하면서 겪는 외적 변화와 내면적 고통은 영화적인 상징과 연출을 통해 강렬하게 전달된다.
  • 부작용으로 인해 리사의 환각과 자기 분열이 시각화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외모 지상주의의 공포를 과장된 형태로 그려낸다.

2️⃣ 아워바디: 현실적 접근

  • 아워바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상황 속에서 외모와 몸매에 대한 집착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 자영이 러닝을 시작하며 점점 강박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경각심을 일깨운다.
  • 특히, 영화는 과장된 연출이나 환각 장면 대신, 일상의 대화를 통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과 개인적 불안을 전달한다.

3️⃣ 주제와 시선의 차이

  • 서브스턴스는 외모 변화를 통해 사회적 성공을 좇는 과정에서 인간 본질의 상실을 철학적으로 탐구한다.
  • 아워바디는 외모와 자기 관리에 대한 집착이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강박적이고 위험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4. 관전 포인트: 두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1️⃣ 외모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 서브스턴스와 아워바디는 모두 외모를 가꾸는 과정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 서브스턴스의 리사는 외모를 바꿨지만,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외면받고 있다는 공허함에 시달린다.
  • 아워바디의 자영은 러닝을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얻는 듯 보이지만, 강박적인 집착으로 내면의 행복을 잃어간다.

2️⃣ 사회적 시선과 자기 상실

  • 두 영화는 외모와 성공이라는 사회적 기대에 맞추려는 시도가 인간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 리사와 자영 모두 외모를 가꾸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며, 사회적 성공이 내면의 불안과 갈등으로 이어진다.

3️⃣ 극적 연출 vs 사실적 접근

  • 서브스턴스는 외모 변화를 시각적, 극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 아워바디는 현실적인 인물과 상황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경각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결론

서브스턴스와 아워바디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현대 사회의 외모 집착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서브스턴스는 초현실적인 설정과 시각적 연출로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외모와 성공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아워바디는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외모와 자기 관리에 대한 집착이 개인의 내면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두 영화는 현대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며, 행복과 정체성의 본질에 대해 깊은 고민을 던진다.
외모에 대한 집착이 단순한 사회적 문제를 넘어 인간 본질과 욕망을 어떻게 왜곡하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두 작품 모두 반드시 감상해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