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 리뷰 요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아가겠습니까?
사람들은 흔히 많은 상황에서 초능력을 갖길 소망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많이 게으른 터라, 학교에 늦었을 때, 회사에 지각했을 때, 약속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야 일어났을 때, '순간이동을 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차가 많이 막히고 도로에 갇혀 있을 때, '아, 하늘을 날아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초능력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영화들이 초능력물 혹은 히어로 영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바웃 타임>이 흥미로울 수 있는 이유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능력을 가졌지만 히어로물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과 행복에 대해서 담담히 그리는 그런 영화이기 때문에 제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인생 영화를 딱 하나 뽑으라면 어떤 영화를 떠올리시나요? 저는 <어바웃 타임>을 떠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화의 줄거리와 느낀 점을 두 개의 글로 작성하겠습니다.
영화 배경 및 줄거리 Part 1.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었던 주인공 팀. 성년이 되는 날 아버지가 따로 불러 진지하게 앉아 가문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팀, 우리 가문의 남자들은 대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단다'. 당연히 팀은 말도 안 되는 장난 하지 말라며 웃어버립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벽장에 들어가서 주먹을 꽉 쥐며 돌아가고 싶은 순가을 떠올려라'라고 말합니다. 팀은 그때까지도 장난인 줄 알고, '아버지 저를 놀리는 거라면 정말 화낼 겁니다' 하면서 장난에 응해주는 심정으로 옷장에 들어가 주먹을 꽉 쥡니다.
눈을 뜬 팀은 옷장에서 나오니 불과 얼마 전에 망쳐버렸던 신년 파티날로 돌아왔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팀은 그날 망쳤던 일들을 바로잡습니다. 상을 엎었던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막고, 딱히 맘에 들지 않았던 바로 옆에 있던 파트너와 가벼운 키스를 하며, 그날 망쳤던 많은 것들을 바로잡습니다. 시간은 흘러 동생 킷캣의 친구(샤롯)가 여름방학 때 놀러 오고,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방학이 끝나 그녀가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팀은 그녀에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마지막날 이렇게 고백하는 건 너무 비겁한 것 아니야?'라는 말을 합니다. 이에 팀은 여유롭게 알겠다고 대답한 후 시간을 돌려 그녀가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날에 일찍 고백했지만, 돌아온 그녀의 대답은 '마지막날에 고백해 줘'였습니다. (역시 인연이 이어질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안되나 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팀은 로펌에 입사하기 위해 삼촌 해리의 집에 얹혀 살게 됩니다. 해리는 런던에 사는 극작가로, 성공하지 못해 항상 히스테릭한 사람입니다. 우연히 친구와 블라인드 바에 갔던 팀은 운명의 상대 메리를 만나게 되고, 대화도 잘 통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한 그들은 연락처를 주고받습니다. 모든 것이 잘 흘러가서 마냥 행복했던 팀은 들뜬 마음으로 집에 옵니다. 그러나 팀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삼촌 해리였습니다. 바로 그가 아주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연극이 배우 한 명이 대사를 망쳐버리는 바람에 전례 없는 끔찍한 연극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지요. 이에 팀은 시간을 돌려 그날 잘 못된 일들을 발로 뛰어다니며 수정해 줍니다. 대사를 망쳐버리는 배우에게 대사를 꼼꼼히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쫓겨나고, 무대 뒤에서 다른 배우의 대사를 적어두고 서있다가 보여주는 등 모든 노력을 다 해서 삼촌 해리의 연극을 성공시켜 줍니다.
그러나, 시간을 돌려버리는 바람에 운명의 상대인 메리의 연락처가 날아가게 됩니다. 그녀를 잊을 수 없었던 팀은, 그녀와 했던 대화에서 좋아하는 작가를 생각해 내고, 마침 그 작가의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전시회 기간 내내 그녀를 기다립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그녀를 만나게 된 팀, 그러나 시간을 돌려버렸기에 메리는 당연히 팀을 기억하지 못하고, 미친 사람 취급받게 됩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메리랑 친해지는 데 성공했지만 이게 무슨 일일까요? 메리는 갑자기 남자친구를 소개해줍니다. 팀이 메리를 찾아 헤매는 동안, 남자친구가 생겨버렸기 때문이죠. 팀은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그들이 만난 파티를 알아내게 되고, 시간을 돌려 그 파티에 가서 메리에게 말을 걸고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팀은 메리와 연인이 되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빠르게 가까워진 둘은 동거를 하게 되고, 같이 살며 매순간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어느 날 회사 동료 로리와 연극을 보러 갔던 팀은 첫사랑인 샤롯을 운명처럼 마주치게 됩니다. 그녀는 여전히 예쁘고 사랑스럽고 섹시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우연히 샤롯과 만나게 된 팀은 대화를 나눈 후 그녀를 만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지만, 운명의 장난은 팀을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게 합니다. 가벼운 술 한잔과 즐거운 시간을 샤롯과 보내고 난 팀, 바래다주러 갔던 팀은 방을 구경하러 들어오라는 샤롯의 제안에 잠시 흔들리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첫사랑의 유혹을 성공적으로 견뎌낸 팀은 집으로 돌아와 바로 메리에게 청혼합니다. 물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양한 시도 끝에 청혼을 성공하지만, 이 영화에서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화의 전반부는 여기 까지 입니다. 다음 글에서 2부와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